
하대성-이명주-기성용-한국영.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하대성·이명주 공격 성향 두드러져
내년 브라질월드컵 때 홍명보호 허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본선까지 9개월이나 남아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지만 현 시점에서 누가 좋은 평을 받는지는 확인할 수 있다. 축구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비주얼스포츠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중용된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FC서울), 이명주(포항),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쇼난 벨마레)의 스타일과 장단점을 분석했다.
● 홀딩 끝판왕 한국영
홀딩 역할을 가장 충실하게 수행한 선수는 한국영이었다. 최근 5차례 평가전을 모두 뛰었다. 페루-아이티전은 이명주, 크로아티아전은 박종우, 브라질-말리전은 기성용과 호흡을 맞췄다. 홍명보 감독이 그 동안 한국영을 중심으로 그의 파트너를 시험해왔음을 알 수 있다. 한국영은 가로채기(상대 패스를 끊은 뒤 우리 팀에 연결됐을 때)와 패스차단, 이동거리에서 발군이었다. 90분 환산 이동거리는 11.6km로 가장 많이 뛰었고, 패스성공률도 평균 93.4%로 가장 높았다. 특히 평가전 상대 중 최강이었던 브라질을 상대로 95.2%, 말리전에서는 무려 97.9%의 패스성공률을 보였다.
● 고른 기량 기성용
기성용은 확 튀는 수치는 없었지만 모든 부문에서 기량이 고른 편이었다. 90분 환산 이동거리는 11km, 패스성공률은 93.2%로 모두 2위였다. 기성용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단거리(10m 이내), 중거리(10∼25m)는 적고, 장거리(25m 초과) 패스가 많았다. 기성용이 좌우로 정확하고 크게 패스를 넣어주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사실이 수치로 증명됐다.
● 공격성향 강한 하대성-이명주
홍 감독이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꾸릴 때 주전이었던 하대성과 이명주는 한국영, 기성용에 비해 공격성향이 좀 더 강했다. 90분 환산 패스 횟수가 하대성(57.8회), 이명주(55.6회)로 기성용(49.3회), 한국영(40.7회)보다 많았다. 전체패스 중 전진패스 비율도 이명주(53.9%), 하대성(50.6%), 한국영(50.3%), 기성용(49.5%)순이었다.
물론 한 가지 고려할 부분이 있다. 하대성과 이명주는 페루, 아이티를 상대한 반면 기성용, 한국영은 브라질과 맞붙었다. 기성용과 한국영은 말리전에서는 둘이 합쳐 115개의 패스를 시도했고 이 중 59개가 전진패스였다. 그러나 브라질전에서는 패스(57개)와 전진패스(28개) 횟수가 크게 떨어졌다. 그만큼 브라질 중원을 공략하기 버거웠다는 뜻이다.
하대성-이명주는 패스성공률이 아쉬웠다. 이명주는 83.2%, 하대성은 87%로 기성용과 한국영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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