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와 트레이드’ 보스턴 WS 정상 등극의 시작

입력 2013-11-05 10: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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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달 31일(한국시각) 막을 내린 2013 월드시리즈에서 정상에 섰다.

이번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보스턴은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에 메이저리그 정상에 섰다. 21세기에만 벌써 3번째.

이러한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해 LA 다저스와의 대형 트레이드라고 볼 수 있다.

앞서 보스턴과 LA 다저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를 놀라게 한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는 무려 9명에 달했다.

보스턴은 내야수 제임스 로니(29)와 마이너리거 앨런 웹스터(23), 루비 데 라 로사(24), 제리 샌즈(26), 이반 데헤수스(26)를 받았다.

LA 다저스는 아드리안 곤잘레스(31), 닉 푼토(36), 외야수 칼 크로포드(32), 투수 조시 베켓(33)을 받았다.

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 트레이드 현지 보도

이름 값 만으로는 성립되지 않는 트레이드. 하지만 보스턴은 이 트레이드로 웹스터를 얻었을 뿐 아니라 약 2억 5천만 달러(2658억 원)를 절약했다.

값비싼 선수를 처분한 보스턴은 자유계약시장(FA)에서 크게 비싸지 않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이번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곤잘레스와 크로포드 등 비싼 FA 선수들이 그대로 보스턴에 남아 있었다면 실현되기 어려웠던 일이다.

트레이드 당시에는 예상하기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LA 다저스와의 대형 트레이드가 보스턴을 통산 8번째이자 21세기 들어 3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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