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박은선 성별 논란,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

입력 2013-11-07 1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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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 주원홍 서울시체육회 실무 부회장, 서정호 서울시청 감독(왼쪽부터)이 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시체육회 대강당에서 열린 박은선 선수 성별 논란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WK리그(여자축구리그) 서울시청이 최근 불거진 박은선(27· 서울시청)의 성별 논란에 대해 이를 제기한 타팀들을 비판했다.

김준수 서울시청 단장 겸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은 7일 오전 서울시 중랑구 서울시 체육회에서 열린 박은선 선수관련 기자설명회에서 “타 구단의 보이콧 강행 언급은 처음 듣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제는 타 구단들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감독 개인의 의견이라면 그런 감독은 데리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5일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은 여자축구연맹에 박은선의 성별 확인을 요구하고 나섰고 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시즌을 보이콧 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야기했다.

박은선은 초·중·고등학교에 이어 2005년 성인 무대를 밟은 뒤에도 줄곧 여자 무대에서 뛰었다.

지난 200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 미국 여자 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5년 동아시아대회 등에서도 여자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바 있다.

박은선은 6일 자신의 SNS에 “성별 검사를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 출전하고 다 했다. 그때도 어린 나이에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자신의 성별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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