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옥스프링-삼성 배영수-두산 유희관-SK 김광현(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옥스프링·배영수·유희관·채병용 등 너클볼 꺼내 들어
김광현도 느린 변화구 장착…타자와 타이밍 싸움 치열
모두 ‘빠르게, 더 빠르게’를 외치며 약물의 힘까지 빌렸던 1990년대 후반 스테로이드 시대, 톰 글래빈은 ‘느리게, 더 느리게, 아주 느리게’로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야구에 대한 내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개인통산 305승의 위대한 기록을 남겼다.
2014년 한국프로야구에도 강속구 시대를 거스르는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주자 중 한명은 SK 김광현이다. 불같은 강속구와 낙차 큰 슬라이더가 트레이드마크지만, 올 시즌을 위해 느린 변화구와 체인지업을 가다듬었다.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강강’ 조합이다. 타자들의 타격을 무너트릴 수 있는 ‘약’ 계열의 변화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는 모두 구위로 승부하는 공이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은 철저히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다.
롯데 옥스프링은 너클볼을 꺼내 들었다. 시범경기에서 효과적으로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포수 강민호의 적응도에 따라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SK 채병용도 스프링캠프에서 너클볼을 연마했다. 삼성 배영수의 숨은 비기도 너클볼이다. 지난해 느린 커브로 돌풍을 일으킨 두산 유희관도 너클볼 그립을 잡고 있다. 2013년 신인왕 이재학도 커브를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로 삼았다.
NC 손민한은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이유는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한 것이 아니다. 타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야구는 타이밍을 빼앗느냐, 빼앗기지 않느냐의 싸움이다. 느린 공은 타이밍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투수들의 또 다른 방향의 진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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