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낯선 호주 땅서 천적 애리조나를 넘어라

입력 2014-03-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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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 호주 개막전 2선발로 확정된 류현진

지난해 애리조나 상대로 1승 2패 고전
천적 골드슈미트·힐·AJ 폴락 등 건재
호주 시차 적응·컨디션 조절 등도 관건


LA 다저스 류현진(27)이 호주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시리즈 2차전의 선발투수로 확정됐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호주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차례로 선발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22일과 23일 시드니 크리켓경기장에서 벌어질 애리조나와의 2연전으로 2014시즌을 연다.


● 애리조나와의 악연 끊을까?

류현진은 지난해 애리조나를 상대로 총 5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성적은 1승2패, 방어율 4.65였다. 피안타율 0.300을 기록할 정도로 류현진은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는 고전했다. 4월 14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2승째를 챙겼지만, 이후 4차례 등판에선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9월 12일과 17일 다저스타디움과 체이스필드를 오가며 연속 대결을 펼친 류현진은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잇달아 패전투수가 됐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가장 부진한 결과를 얻은 것은 7월 11일 원정경기였다.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5실점한 뒤 강판됐다.


● 천적과 낯선 환경 넘어라!

애리조나에는 지난 시즌 류현진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선보였던 선수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폴 골드슈미트, 애런 힐, AJ 폴락 등이다. 애리조나의 간판타자 골드슈미트는 지난해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 1개에 안타 7개를 뽑아내며 상대 타율 0.500을 기록했다. 힐은 8타수 5안타(1홈런)로 류현진 상대 타율이 무려 0.625에 달한다. 애리조나의 리드오프 폴락도 13타수 5안타(타율 0.385)로 류현진을 잘 공략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출발하기 위해선 골드슈미트와 힐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또 하나 넘어야 할 산은 시차와 환경이다. 미국에서 머물다 시차가 큰 호주로 이동해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크리켓경기장의 낯선 마운드 적응 여부도 류현진의 시즌 첫 등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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