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효 감독-최용수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1. 후배 최용수 감독에 유독 강한 선배 윤성효 감독
2. 서울 원정전 이긴 적 없는 부산…하필 또 서울서
3. 서울은 올 시즌 무득점…부산은 홈 개막전서 3골
흥미로운 역사를 가진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가 미묘한 시기에 만난다.
서울과 부산은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라운드를 벌인다. 양 팀 사령탑인 서울 최용수(사진 오른쪽), 부산 윤성효 감독(왼쪽)의 인연은 널리 알려졌다. 윤 감독이 최 감독의 동래고-연세대 선배다. 시즌 중에도 종종 전화로 안부를 주고받는 격의 없는 사이다. 그러나 승부에서는 양보가 없었다. 주로 선배가 후배를 괴롭혔다. 윤 감독은 예전 수원 지휘봉을 잡았을 때 유독 서울에 강했다. 윤 감독은 부산으로 옮긴 뒤 작년 FA컵 8강에서 또 서울의 덜미를 잡았다. 승부욕 강한 최 감독도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 않았다. 작년 정규리그에서 부산과 4번 만나 2승1무1패로 기어이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여전히 윤 감독이 최 감독에게 강하다는 인상이 짙다.
반면, 사령탑 싸움과 별개로 부산은 서울 원정에서 고양이 앞에 쥐 신세다. 부산은 최근 서울 원정에서 6연속 패했다. 부산은 2002년 9월25일부터 서울 원정에서 17번 싸워 3무14패다. 부산 선수들은 서울월드컵경기장(2004년 이전은 안양공설운동장)만 밟으면 유독 맥을 못 추고 있다. 부산은 2002년 이후 12년 동안 사령탑이 10번 바뀌었는데, 이 기간 서울을 한 번도 못 이긴 것이다. 혹독한 징크스다.
두 팀의 최근 상황은 사뭇 다르다. 서울은 정규리그에서 아직 1골도 못 넣고 있다. 8일 홈 개막전에서 전남에 0-1로 일격을 당했고, 15일 성남 원정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다. 순항 중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9일 히로시마 산프렌체 원정에서 패하며 조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부산은 8일 전북과 정규리그 개막전 원정에서 0-3으로 대패했지만 15일 포항과 홈 개막전에서는 3-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얄궂은 맞대결을 앞둔 최용수와 윤성효 감독.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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