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환점을 돈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만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울산 김신욱이 19일 귀저우 런허(중국)전에서 헤딩슛 하는 모습. 울산|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AFC 챔스리그 중간점검
반환점 돈 현재 中 클럽 3개 팀 조 1위
전북, 오심 탓 광저우 사냥 실패해 2위
겨울 이적시장 찬바람 포항·서울 부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예상대로 중국 클럽이 강세다. E조 산둥 루넝(1승2무)과 F조 베이징 궈안(1승2무), G조 광저우 에버그란데(2승1무) 등 3팀이 조 1위다. K리그 클럽은 H조 울산 현대(2승1무)가 선두로 자존심을 지켰다. E조 포항 스틸러스(1승2무), G조 전북 현대(1승1무1패)는 2위고, F조 FC서울은 3위로 처졌다.
● 더블 스쿼드 돋보인 전북
전북은 조 2위지만 가장 돋보였다. 전북은 12일 멜버른 빅토리(호주)-15일 인천-18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지옥의 3연속 원정을 치렀다. 멜버른전 선발과 인천전 선발이 180도 달랐다. 한 경기를 포기한 게 아니었다. K리그 클럽도 ‘더블 스쿼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하나의 사건이었다. 전북은 최대 목표였던 광저우 사냥에 실패했지만 선전했다. ‘디펜딩챔피언’ 광저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오심만 아니었다면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른다.
● 일정 행운 울산
울산은 작년 정규리그 준우승 멤버가 건재하고 김선민과 안진범 등 알짜배기 신인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 전북 못지않게 선수층이 탄탄하다. 울산은 일정의 혜택도 봤다. 2월25일과 26일 챔스리그 1차전이 시작할 때 포항과 서울, 전북은 홈경기였지만 울산만 웨스턴시드니 원더러스(호주) 원정을 떠났다. 울산은 8일 포항과 정규리그 개막전도 원정으로 치렀다. AFC는 K리그처럼 4개팀이 출전하면 각 라운드마다 2팀은 원정, 2팀은 홈으로 공평하게 배분한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늦게 합류한 팀들 때문에 울산만 일정만 조금 꼬였다. 결과적으로 울산에 행운이었다. 울산은 이후 12일 가와사키-16일 경남-19일 귀저우-23일 인천전까지 4연속 홈이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나았던 셈이다.
● 고전 중인 포항과 서울
포항과 서울은 고전 중이다. 예상된 결과다. 두 팀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올렸다. 서울은 2012년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2013년 챔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작년에 정규리그와 FA컵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겨울이적시장에 두 팀은 찬바람을 맞았다. 포항은 외국인 선수를 뽑지 않았고 황진성, 노병준 등 주축 선수도 놓쳤다. 혁신을 내세운 서울도 데얀과 하대성을 내보냈지만 대체자원 영입에는 실패했다. 4월1일 챔스리그가 재개되기 전 K리그도 23일부터 3일 간격으로 3,4,5라운드가 이어진다. 두 팀에는 큰 고비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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