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태균. 스포츠동아DB
한화 김태균(32)은 23일 현재 올 시즌 0.362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출전한 37경기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7게임에 불과하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40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장타가 나오고 있는 점이다. 이 기간에 시즌 10개의 2루타 중 4개를 때려냈고, 23경기 만에 홈런포도 가동했다. 4번타자로서 가장 욕심을 내고 있는 타점 역시 시즌 28타점 가운데 12개를 쓸어 담았다.
그럼에도 김태균은 “아직 멀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2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홈런(21일 목동 넥센전)이 나오긴 했지만 제대로 맞은 게 아니었다”며 “현재 손목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하체 중심이동도 그렇고, 타격시 왼쪽 어깨도 제대로 닫고 치지 못하고 있다”고 쉼 없이 불만을 털어놨다.
스스로 진단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공을 방망이 중심에 맞히지 못하는 것이다. 빗맞아도 안타가 되는 게 야구지만, 타자들은 제대로 된 스윙으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오랜 시간 야구를 하면서 정립한 자신만의 타격밸런스로 공을 쳐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김태균의 고민도 여기서 시작된다. 그는 “늘 배트에 약간 빗겨서 공이 맞고 있다. 성적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내 스윙이 아니다”며 “지금은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계속 찾고 있고, 앞으로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이어 “난 2012년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본리그로 진출했다가 다시 한국무대로 돌아왔을 때 기존의 것을 모두 버리고 신인의 자세로 임했다는 얘기였다. 그는 “올해로 3년째 내 모습을 찾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아직 멀었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이를 악물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임에도, 늘 더 잘 하고 싶어 배고픈 타자, 그게 김태균이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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