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박치기 퇴장’을 자행한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31·레알 마드리드)가 평점 1점을 받는 수모를 당했다.
페페는 17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G조 독일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전반 37분, 페페는 넘어져 있는 독일 공격수 토마스 뮐러와 언쟁을 벌였다. 이어 뮐러에게 다가가 박치기를 감행했다.
이에 주심은 페페에게 달려가 퇴장을 명령했고, 이후 포르투갈은 수적 열세에 몰리며 2골을 더 헌납해 0-4 대패를 당했다.
경기 직후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페페에게 최저 평점인 ‘1점’을 부여했다.
텔레그라프는 페페를 두고 “독일의 2번째 골 상황, 마츠 후멜스에게 점프에서 뒤지며 골을 내줬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후 토마스 뮐러에게 박치기를 시도해 퇴장당했다. 좋지 않은 출발이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독일 공격수 뮐러는 평점 9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한편, 페페의 비신사적인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축구 팬들의 비난은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페페는 지난 2009년 4월 헤타페와의 리그 경기에서 비신사적인 행위로 비난을 산 바 있다. 이날 도중 상대 공격수 프란시스코 카스케로가 득점 기회를 잡았고 페페와 몸싸움에서 넘어졌다. 페페는 이어 넘어진 카스케로를 두 차례 발로 찼고 이후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페페는 카스케로를 넘어뜨린 뒤에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거나 발목을 밟기도 했다.
또한, 페페는 지난 2011-12시즌 열린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는 넘어져 있던 리오넬 메시의 손을 밟고 지나갔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이후 페페는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으나 그를 향한 비판은 계속됐다.
한편, 이날 퇴장 당한 페페의 퇴장으로 포르투갈은 0-4로 패해 G조 꼴찌로 내려앉았으며 페페는 오는 23일 오전 7시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