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필-테임즈(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IA·NC의 분위기 메이커는?
최고참 최영필 “한번 해보자” 후배들 이끌어
테임즈는 덕아웃서 응원·농담 ‘팀의 활력소’
KIA는 후반기 초반 고전하며 4강권에서 크게 뒤로 밀렸다. 2011년 이후 2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팀 전체가 더 쫓겼다. 그러나 투수진의 맹활약으로 다시 4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선발진도 안정을 찾았고 8일 SK전부터 12일 NC전까지 시즌 2번째 4연승도 달렸다. 4번의 승리에는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최고참 최영필(40)은 4게임 모두 등판 단 1실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 성적보다 더 큰 활약이 있었다. KIA 양현종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4강에 가보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있다”며 “최영필 선배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그 전까지는 개별적으로 짧게 한 마디씩 조언을 해주고 했는데 후반기 팀이 조금 주춤할 때 미팅을 소집했다. 그리고 ‘한 번 해보자’라며 큰 힘을 줬다”고 말했다.
40대 투수 최영필은 현역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올 해 초 KIA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그리고 1997년부터 프로생활을 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관록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최영필이 가장 열심히 훈련한다. 있는 그대로 본보기다. 후배들에게는 저런 선수와 한 팀에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다”고 극찬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KIA와 달리 NC는 최근 시즌 초부터 이어졌던 상승세가 주춤했다. 4연패도 당했고 주전 유격수 손시헌이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테임즈는 “우린 아직 3위다. 잘 하고 있다. 연패라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앞으로 이기면 된다. 이렇게 무거울 필요 없다”라며 일부러 더 큰 목소리로 덕아웃에서 응원하고 라커에서 농담도 하며 밝게 팀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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