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대표팀, 옥련사격장서 AG 적응훈련 실시

입력 2014-08-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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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된 인천AG 사격경기장…20여일간 훈련
서바이벌 제도 등 변경된 규칙 시뮬레이션도

2014인천아시안게임 사격대표팀은 4∼23일 대회가 열리는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적응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격대표팀 윤덕하(60) 총감독은 “대표선수들이 국내 다른 사격장에선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옥련국제사격장은 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새로 지어진 곳이다. 아시안게임 개막(9월 19일) 직전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9월 6∼20일)에도 출전하기 때문에 경기장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8월에 인천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격은 심리적 요인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경기장의 광도, 바람, 사대높이 등이 낯설다면, 좋을 것이 없다. 2012런던올림픽 남자권총 2관왕 진종오(35·kt)는 “아무래도 경기장이 새롭다면, 그쪽에 관심이 쏠려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동선 역시 마찬가지다. 사대까지 움직이는 것도 익숙해야 선수들에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사격대표팀은 20여일간의 적응훈련을 통해 안방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지난해부터 경기규칙을 개정했다. 종전에는 본선 점수를 안고 결선에 돌입했지만, 이제 본선 점수는 결선 진출 자격을 부여할 뿐이다. 특정 발수마다 하위권 선수를 떨어뜨리는 서바이벌 제도도 도입했다. 이변 가능성이 더 커졌다. 아시안게임에선 관중의 함성, 미디어의 취재열기 등도 선수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감독은 “바뀐 규칙에 적응하도록 시뮬레이션 훈련을 하고 있다. 총을 쏠 때, 일부러 축구중계를 틀어 소음을 내기도 하고, 선수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기도 한다. 최대한 실전과 같은 상황을 만들고, 그것에 적응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사격대표팀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9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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