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어난 드라이브 샷 거리와 높아진 그린 적중률은 자신감과 함께 투어를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연결됐다. 이미림이 올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성공시대를 열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사진제공|KLPGA
■ LPGA 2승 원동력… 샷·자신감·마인드
1. 체력 운동으로 향상된 드라이브 샷 평균 거리
2. LPGA 투어 데뷔 첫 해 우승으로 생긴 자신감
3. 경기 즐기면 더 좋은 성적 낸다는 긍정 마인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의 상승세가 놀랍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발을 내딛자마자 2승을 올리며 성공시대를 열고 있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림은 크게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다. KLPGA 투어에서 4시즌 동안 3승이 전부였다. 올해만, 그것도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렇다면 1년 새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크게 3가지가 눈에 띈다. 우선 드라이브 샷 거리다. 2012년 KLPGA 투어에서 활약할 당시 평균 거리는 254야드였다. 올해 LPGA 투어에선 262.8야드로 9야드 가깝게 늘었다. 이 덕분에 아이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할 때 훨씬 편안한 클럽 선택이 가능해졌다.
향상된 드라이브 샷 거리는 그린 적중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2년 KLPGA 투어에서 기록한 그린 적중률은 78.13%였다. 올해는 73%다. 수치로 보면 2년 전보다 못하다. 그러나 LPGA 투어는 KLPGA 투어보다 페어웨이가 좁은 곳이 많다. LPGA 투어의 경우 그린 적중률 75%를 넘긴 선수가 4명에 불과하지만, KLPGA 투어는 13명이나 된다. 이미림의 기록은 LPGA 투어 11위에 해당한다.
이미림은 2주 전 메트라이프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스윙의 변화를 준 건 없다. 대신 안 좋았던 부분을 하나씩 고쳐나가다 보니 모든 게 좋아졌다. 또 예전에 하지 않던 체력운동을 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자신감이다. LPGA 투어 첫 해 우승을 차지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이미림은 “마이어 LPGA 클래식(8월) 우승 이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즐거운 투어 생활이다. 최근 KLPGA 투어가 급성장하면서 서둘러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해외 투어로 진출하려는 선수가 줄었다. 그러나 이미림의 생각은 달랐다. 미국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있었고, 그 뜻을 이루면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남은 시즌도 지금처럼 경기를 즐긴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던 이미림은 2개월 만에 2번째 우승을 신고하며 긍정적 자기주문을 현실화시켰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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