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3차전’ 천웨인, ‘위기의 볼티모어’ 구세주 될까?

입력 2014-10-14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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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웨인. ⓒGettyimages멀티비츠

천웨인.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대만 출신의 왼손 투수 천웨인(29)이 정규시즌 성적대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타선을 제압하며 홈에서 2패를 당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천웨인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는 볼티모어에 있어서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이미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패했기 때문에 3차전마저 내준다면 기세를 탄 캔자스시티에게 스윕을 당하는 것 역시 각오해야 한다.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3차전 선발 투수의 중책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에서 대량 실점으로 망신을 당한 천웨인이 맡았다.

천웨인은 지난 4일 디트로이트와의 ALDS 2차전에서 3 2/3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는 등 7피안타 5실점하며 크게 무너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아 패전을 면했다.

이러한 이유로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당초 포스트시즌 2번째 선발 투수였던 천웨인을 한 순번 내린 3번째 선발 투수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은 좋다. 천웨인은 이번 시즌 캔자스시티전 2차례 선발 등판에서 12 1/3이닝을 던지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의 캔자스시티 타선은 정규시즌 팀 홈런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으로 분위기를 반전 시키며 포스트시즌 6연승을 질주 중이다.

타율 면에서는 정규시즌의 0.263과 포스트시즌의 0.270이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OPS에서는 0.690과 0.766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장타력의 상승 때문.

따라서 천웨인 역시 이번 시즌 캔자스시티의 타선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는 하나 호투를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마이클 무스타커스는 벌써 포스트시즌 4홈런을 기록 중이다.

볼티모어의 운명을 짊어지고 3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천웨인. 눈부신 호투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차전은 15일 오전 9시 시작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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