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8홈런’ 카펜터, PS 6G서 벌써 4홈런… 물만난 고기

입력 2014-10-14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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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카펜터. ⓒGettyimages멀티비츠

맷 카펜터.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뛰어난 타격 능력에도 불구하고 파워와는 거리가 멀었던 맷 카펜터(29·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포스트시즌 들어 ‘홈런의 사나이’로 변신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카펜터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총 6경기에서 24타수 8안타 타율 0.333와 4홈런 8타점 5득점 출루율 0.360 OPS 1.318을 기록했다. 장타력이 무려 0.958에 이른다.

이는 홈런 덕분. 카펜터는 지난 4일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을 시작으로 6경기에서 무려 4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26)도 4일 NLDS 1차전에서 카펜터에게 홈런과 3타점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는 정규시즌 성적만으로는 쉽게 설명되지 않는 수치. 카펜터는 이번 시즌 총 158경기에서 단 8홈런만을 기록했다. 595타수 8홈런. 74타수 마다 1홈런인 셈.

하지만 카펜터는 포스트시즌 들어 24타수 4홈런으로 6타수 마다 1홈런을 기록 중이다. 4홈런은 이번 포스트시즌 홈런 단독 1위. 카펜터의 타격 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카펜터는 이번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단 2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NLDS에서는 3개의 홈런을 모두 왼손 투수를 상대로 때려내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러한 카펜터의 활약은 세인트루이스가 NLDS를 어렵지 않게 통과한 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서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균형을 이루고 있는 NLCS 3차전은 오는 15일에 열린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는 팀 허드슨(39). 카펜터는 이번 시즌 허드슨을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뛰어난 타격 감을 유지하고 있는 카펜터가 3차전 강점을 갖고 있는 허드슨을 상대로 어떠한 타격을 하느냐에 따라 세인트루이스의 득점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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