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31득점…도로공사 3연패 끝

입력 2014-12-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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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니콜이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인삼공사전에서 상대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도로공사는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문정원·장소연도 두자릿수 득점
인삼공사, 조이스 부진에 8연패

연패에 빠진 팀들은 몸부림치기 마련이다. 14일까지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인삼공사는 각각 3연패와 7연패에 빠져 있었다. 벼랑 끝에 몰린 두 팀이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3라운드에서 외나무 격돌을 펼쳤다.


● 도로공사, 리시브 불안 딛고 최고의 경기력

경기 직전 만난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과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자기 팀의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안다고 해결되면 고민할 일도 아니었기에 두 팀 감독은 속이 탔다. 서 감독은 “리시브는 가르쳐서 완벽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타고난 감각이 있어야 되는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리시브 불안에서 연패 원인을 찾았고, 이 탓에 팀 분위기까지 처져있다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15일 인삼공사전에선 모든 것이 다 잘 풀렸다. 범실이 가장 적은 팀답게 안정되게 경기를 운영했고, 블로킹에서 9-5로 압도했다.

주공격수인 니콜은 성공률 44.8%를 자랑하며 31점을 올렸다. 반대쪽에서 왼손잡이 문정원이 19점(성공률 50%)으로 거들었고, 베테랑 센터 장소연도 11점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25-16으로 여유 있게 잡았으나 22-22 접전을 벌인 2세트를 22-25로 뺏겼다. 그러나 전열을 정비한 뒤 3세트와 4세트를 25-18, 25-17로 잡고 세트스코어 3-1로 이기며 승점 3점을 보탰다.


● 인삼공사, 함량미달 용병과 들쭉날쭉 경기일정에 이중고

인삼공사 이 감독은 용병 조이스를 따로 불러 “국내 선수들처럼 열성을 갖고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이스는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답했으나 15일 경기에서도 고질인 공격성공률과 수비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28점을 올렸으나 성공률은 37.8%에 머물렀다. 게다가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도 부족했다. 이 감독은 1주일에 1경기밖에 없어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운 스케줄에 대해서도 고민을 드러냈다. 패배가 쌓이니 선수들의 자신감은 저하되고 집중력마저 떨어지는 악순환 속에 인삼공사는 8연패에 빠졌다. 이 감독은 경기 중 작전 시간에 “답답하게 배구하네. 약속한 것들은 하자”고 선수들을 다그쳤으나 효험이 없었다.

대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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