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정효근 국가대표 만들기 프로젝트

입력 2015-01-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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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정효근. 사진제공|KBL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야심 찬 육성계획
장신에 스피드·외곽슛 능력까지 갖춘 재목
스몰포워드로 한국농구 대들보 만들기 돌입
제1과제 순발력 보완…매일 줄넘기 특훈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지난 연말 “신인 정효근을 국가대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정효근(22)은 한양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9월 2014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 3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장신(202㎝)임에도 스피드와 외곽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효근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동부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자랜드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는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을 무기로 삼는 팀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렇다할 스타가 없다. 서장훈(은퇴), 문태종(LG)의 이적 이후로는 국가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할 만한 선수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유 감독은 정효근을 전자랜드뿐만 아니라 한국농구를 이끌 대들보로 키울 포부를 갖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확신이다. 신인임에도 중용할 정도로 크게 신뢰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골밑에 약점을 지니고 있다. 팀만 생각하면 정효근에게 파워포워드 또는 센터를 주로 맡길 수도 있다. 그러나 유 감독은 빅맨보다는 스몰포워드 포지션으로 정효근을 육성할 계획이다. 현 시점에서 국가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은 장신에 외곽 수비력까지 겸비한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유 감독은 이를 위해 정효근이 순발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리고 ‘국가대표 만들기 프로젝트’의 제1과제를 부여했다.

정효근은 최근 매일 아침 40분씩 줄넘기를 하고 있다. 경기가 있는 날에도 특별훈련은 계속된다. 미래를 봐야 하는 선수이기에 당장의 컨디션 조절보다는 몸만들기가 우선이란 판단 때문이다. 유 감독은 “허재(KCC) 감독님이 현역 시절 줄넘기를 많이 했다. 줄넘기는 순발력을 향상시키고, 종아리와 팔 근육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효근은 “가장 큰 목표는 국가대표로 뛰는 것이다. 대표팀에서 제 몫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감독님 지시를 잘 따르다보면, 1~2년 후에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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