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두 차례 비디오 미팅…우즈벡 약점 찾기

입력 2015-01-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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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 한국대표팀, 8강전 준비 어떻게 하나?

영상보며 슈틸리케 감독과 대화의 장
상대팀 선수 습관·플레이스타일 관찰
전술 훈련은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레이크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시작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준비에 돌입했다. 17일 조별리그(A조)를 마친 대표팀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하루 전체(19일)를 쉬는 등 8강전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얻었다. 팀으로선 20일부터 8강전 준비에 착수했지만, 선수들은 일찌감치 우즈벡과의 일전에 대비해왔다.


● 개별 영상 분석으로 경기 준비 시작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서 쉬면서 비디오 분석실을 찾는다. 선수들의 손에는 경기 영상을 파일로 저장하거나, 곧바로 실행해서 볼 수 있는 개인장비들이 들려있다. 비디오 분석관은 선수들이 원하는 곳에 영상 파일을 저장해준다. 선수 본인의 경기 장면이 담긴 영상도 있고, 앞으로 만날 상대팀의 경기 장면도 있다. 선수들은 팀 비디오 미팅 전에 이런 자료를 보면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또 자신이 상대해야 할 선수들의 습관이나 플레이 스타일 등을 면밀히 관찰한다.


● 공식적 팀 비디오 미팅은 2차례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이틀 전과 하루 전 등 이틀에 걸쳐 팀 미팅을 실시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영상을 보면서 감독이 먼저 설명하고, 선수들이 나중에 묻는 방식이다. 비디오 미팅 시간에 자연스럽게 대화의 장이 열리고 있다. 경기 영상은 상대팀이 치른 경기와 우리가 소화한 경기에서 나온 주요 장면들을 편집해서 만들고, 미팅 시간은 40∼50분으로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다.


● 팀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개인훈련 최소화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 들어 팀 훈련 외의 개인 훈련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대표팀 카를로스 알베르토 아르무아(66·아르헨티나) 코치는 대회 개막 이전에 선수들에게 “팀 훈련의 강도가 높아 쉬는 시간에 개인 운동을 많이 하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반드시 필요한 운동만 간단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 비공개 전술훈련 마치면 출격준비 끝!

대표팀은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든 필승 전략과 전술을 훈련장에서 세밀하게 가다듬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훈련을 진행하는 날에는 훈련을 공개하지 않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는 집에 손님을 초대해도 안방은 보여주지 않는다”며 비공개로 전술훈련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 전날 훈련을 마치면 모든 출전준비를 마치게 된다. 그 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릴 때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은 선수 개개인의 몫이다.


멜버른(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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