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김태형감독, 노경은·윤명준 부진에도 칭찬
“선수들 자신감 가장 중요…점차 좋아질 것”
#장면1. 두산은 16일 광주 KIA전에서 7-5로 앞선 9회말 무사 1루 위기를 맞았다.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다 9회초 2점을 뽑아 간신히 앞선 뒤였다. 그런데 1군 복귀 이후 서서히 감을 되찾아가던 노경은이 마지막 이닝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두산 덕아웃에 다시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그때 김태형(사진) 감독이 두 주먹을 맞부딪히며 사인을 보냈다. “붙어라.” 그 신호의 뒤에는 ‘맞아도 내가 책임질 테니 정면승부하라’는 메시지가 깔려 있었다. 노경은은 침착하게 대타 김다원을 병살타로 솎아냈다.
#장면2. 두산은 다음 날인 17일 3-3 동점 상황에서 9회말을 맞았다. 마무리투수 윤명준은 첫 타자인 대타 최희섭을 삼진으로 잘 잡았지만, 다음 타자 김원섭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2사 1·2루서 외국인타자 브렛 필에게 끝내기안타를 맞았다. 허망한 패배에 선수들 모두가 고개 숙이던 순간, 김 감독은 라커룸 문을 두드려 윤명준을 찾았다. “최근 네 볼은 정말 좋다.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씩씩하게 던져라.” 김 감독은 이 말을 남기고 다시 돌아섰다.
두산 불펜은 개막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위기다.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팀 성적에 가려졌을 뿐, 불펜투수들이 돌아가면서 난조를 보이는 탓에 매 경기 살얼음판이다. 역전승과 역전패가 모두 많은 이유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한결 같다. 불펜 얘기가 나올 때마다 늘 “지금 멤버가 최상의 멤버다. 잘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점수는 줬지만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위기 상황의 볼 배합에 대해 더 고민하고 연구해보면 나아질 것이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심지어 선발투수의 난조로 경기에서 지고 난 뒤 “불펜의 젊은 투수들이 좋은 피칭을 한 것은 1패 이상의 수확이라고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낸 적도 있다.
걱정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김 감독 역시 불펜투수들의 난조에 고민이 깊다. “투수들이 막아줄 수 있을 만큼만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면 좋겠다”고 농담한 적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채찍보다 당근이 더 효과적인 방식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현역 시절 외국인타자 타이론 우즈까지 제압했을 정도로 카리스마 넘쳤던 김 감독이지만, “그런 방식이 무조건 통하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리저리 흔들리던 두산 불펜의 진폭이 점점 좁아져가고 있는 비결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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