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이대호와 맞대결서 탈삼진, 일본 언론 “기대에 화답”

‘오승환 이대호’

[동아닷컴]

‘돌부처’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친구 이대호와의 시즌 첫 맞대결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오승환은 11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3-3동점이던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연장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2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2이닝을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압권의 활약으로 시즌 4번째 홀드(2승 1패 18세이브)를 챙겼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비록 패했지만, 오승환은 시즌 최다인 37개의 공을 던졌다. 12개 구단 최고 강력한 타선을 힘으로 눌렀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건 확실하다”고 극찬했다.

이어 “4번 이대호에서 한 방이 나오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라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 코치도 ‘이대호를 막기 어렵다’며 수호신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그 기대에 환상적인 오른팔로 화답했다”고 보도했다.

비록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이대호는 5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연장 11회 좌전안타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10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0.338로 올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오승환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연장 11회말 소프트뱅크가 2점을 뽑아내며 5-3 승리를 거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