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복귀시점 단정할 수 없지만 팀 위해 돌아오겠다는 다짐
KIA 최희섭(36)은 전남 함평의 KIA 챌린저스필드에서 머물고 있다. 허리 부상 이후 재활을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숙식까지 하고 있다. “원래 챌린저스필드는 어린 선수들만 머무를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훈련을 마치고 구단버스로 광주까지 이동하다보면 허리가 더 아파질 수 있어 구단에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희섭은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 함평에서는 일단 이번 주까지 숙식할 예정이고, 그 이후에는 광주에서 출, 퇴근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희섭은 5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사구를 피하다가 허리 통증이 악화됐다. 원래부터 좋지 못한 부위였는데 급작스런 동작에 몸이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최희섭은 29일 광주로 돌아온 뒤 바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리고 병원으로 직행해 1주일간 입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허리 인대 상태가 아주 나쁘지는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부위가 부위인지라 병원에서 안정을 취했다. 최희섭은 “이제는 거동이 자유로워졌다. 웨이트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상태라면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복귀 시점을 기약할 수 없어 답답하다. 올 시즌은 최대한 1군에서 팀과 함께하려 했는데 또 전력에서 이탈돼 자괴감이 든다. 물론 올해는 야구를 하다 다친 것이고, 부상 전까지 보여준 기여도가 비용 대비 높은 편(42경기 타율 0.256 6홈런 20타점)이어서 주위의 동정을 받지만 본인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언제 다시 부름을 받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재활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KIA 김기태 감독은 “몸 관리 잘하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아직 최희섭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