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감독 “앞으로 20승은 더 해야 우승”

입력 2015-08-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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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5년연속 정규리그 우승 위해 90승 조준

삼성은 올해도 1위를 달리고 있다.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순항하는 듯하다. 그러나 삼성 류중일(52·사진) 감독은 변함없이 돌다리를 두들겨가며 건너듯 매 경기를 신중하게 바라본다.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뜻에서다.

류 감독은 1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아직 우승까지는 갈 길이 멀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20승은 올려야 한다”고 단언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108경기에서 67승41패(승률 0.620)를 기록하고 있었다. 여전히 상승세를 놓치지 않았고, 다른 팀들이 주춤하는 동안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그래도 여전히 류 감독이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이유가 있다.

류 감독은 “시즌 초에는 신생팀 kt의 승률이 낮아 90승까지는 필요할 것으로 봤다. 그런데 지금은 kt도 타선이 폭발하면 정말 무섭기 때문에 어느 한 경기 편한 날이 없다”며 “지금 오히려 지난해 이맘때보다 3∼4승 정도 처지는 페이스다. 144경기를 치르는 점을 고려하면 86승이나 87승 정도는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133경기를 소화한 2011년과 2012년 각각 79승과 80승을 올렸고, 126경기 체제였던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75승과 78승을 해냈다. 올해는 경기수가 늘어난 만큼 승수도 좀더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물론 여전히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삼성이다. 감독의 지도력부터 선수들의 기량까지 모든 면에서 그렇다. 사상 최초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가 꿈만은 아니다. 류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 것 같다”고 공을 돌리면서 “올해 꼭 지난해보다 ‘10% 더’ 이기고 싶다”고 거듭 바랐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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