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문성곤-모비스 함지훈(오른쪽). 사진제공|KBL
22일 오리온스와 결승전서 대회 2연패 도전
모비스, 함지훈 5반칙 퇴장에 발목 잡혀
디펜딩 챔피언 고려대가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프로팀 모비스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고려대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49점을 합작한 대표팀 멤버 문성곤(15점)-이종현(15점·8리바운드)-강상재(19점·10리바운드)의 활약으로 76-73으로 승리했다. 2년 전 벌어졌던 직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고려대는 22일 오후3시 같은 장소에서 프로팀 오리온스와 결승전을 갖는다.
고려대는 3쿼터까지 모비스에 고전했다. 이종현과 강상재를 앞세워 높이의 우위를 점했지만 2쿼터까지 32-38로 뒤지는 등 모비스의 강력한 맨투맨 수비와 2-3 지역방어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하지만 3쿼터 중반 40-45에서 모비스 함지훈(10점·10리바운드·9어시스트)이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해 벤치로 물러나면서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고려대는 이후 이종현의 골밑 돌파 등으로 점수차를 좁혔고, 3쿼터 종료 51초를 남기고 터진 이동엽(11점)의 3점슛으로 52-52로 균형을 되찾았다.
승부처인 4쿼터 고려대의 외곽슛이 폭발했다. 4쿼터 시작 후 이종현의 투 핸드 덩크슛으로 첫 역전을 일궈낸 고려대는 김낙현(11점)과 문성곤의 연속 3점슛으로 순식간에 60-52, 8점차로 달아났다. 문성곤은 이후에도 3점슛만 2개를 더 림에 적중시켜 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모비스는 고려대를 맞아 함지훈, 양동근(16점), 송창용(21점)을 중심으로 맞섰다. 그러나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함지훈이 5번째 개인 파울을 지적받으면서 힘을 잃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