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 스포츠동아DB
양 감독은 최근 봉중근의 보직 변경에 대해 언급해왔다. 15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는 “봉중근이 선발투수로 뛰기를 바란다면 고민해보겠다. 선수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2007년 LG에 입단해 4년간 선발로 뛰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기도 했다. 2012년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고, 지난해까지 든든하게 뒷문을 지켰다. 그러나 올해는 마무리로 수난을 겪었다. 그는 양 감독을 찾아가 선발 전환을 요청했고, 양 감독도 받아들였다. 봉중근이 떠난 마무리 자리는 이동현이 맡을 전망이다.
비단 봉중근뿐이 아니다. 양 감독은 2군 선수들을 1군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며 조각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LG 홈경기 때는 1군 엔트리에는 없지만 훈련을 하는 2군 선수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훈련 중에도 두각을 드러내면 1군 엔트리에 등록돼 기량을 점검 받는다. 장준원의 경우도 정식선수로 등록되자마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22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출장했다. 양 감독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는 잠실로 불러 1군 선수들과 3∼4일 정도 함께 훈련하도록 하고 있다”며 “내가 보지 못했던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고, 그 선수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