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N 하퍼, 아레나도와 1개 차… NL 홈런왕 레이스 요동

입력 2015-09-10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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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후반기 들어 한동안 주춤하던 브라이스 하퍼(23, 워싱턴 내셔널스)의 장쾌한 홈런포가 다시 가동되며 내셔널리그 홈런왕 레이스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하퍼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하퍼는 비록 팀은 패했지만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했다. 시즌 35호, 36호 홈런을 때려내며 순식간에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시작부터 좋았다. 하퍼는 1회 뉴욕 메츠 선발 투수 제이콥 디그롬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세 경기 만에 터진 시즌 35호.

이어 하퍼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역시 디그롬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낸 뒤 클린트 로빈슨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하퍼는 6회 1루 땅볼로 아웃되며 한 차례 숨을 고른 뒤 2-4로 뒤진 8회 전 팀 동료 타일러 클리파드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비록 워싱턴은 3-5로 패했지만, 하퍼의 방망이는 화끈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타율 0.336와 36홈런 85타점 104득점 151안타 출루율 0.467 OPS 1.124

이로써 하퍼는 36홈런으로 이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카를로스 곤잘레스와 동률을 이뤘을 뿐 아니라 선두 놀란 아레나도와의 격차를 1개로 줄였다.

하퍼는 전반기 26홈런을 때려내며 50홈런 가능성을 높였으나 후반기 상대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꺼리며 홈런 페이스가 꺾이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까지 후반기 10홈런.

다만 홈런이 줄었을 뿐 여전히 타율 0.336 출루율 0.467 OPS 1.124 등에서 알 수 있듯 변함없는 타격 능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한편, 워싱턴은 이날 경기에서 하퍼가 홈런 2방을 때렸음에도 불구하고 패하며 71승 68패 승률 0.511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메츠와의 격차가 7경기로 벌어졌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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