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히딩크 감독 ‘엇갈린 행보’

입력 2016-01-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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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판 할, 사우샘프턴전 패배 후 사의표명
히딩크, 첼시 부임 후 8경기 연속 무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두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를 각각 이끄는 루이스 판 할(65) 감독과 거스 히딩크(70) 감독은 모두 네덜란드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들이다. 그러나 최근 두 사령탑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판 할 감독은 벼랑 끝에 선 처지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5∼2016시즌 EPL 23경기에서 10승7무6패(승점 37)로 5위에 머물러있다. 기대이하의 성적에 판 할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경질설에 시달려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6일 “판 할 감독이 사우샘프턴전 패배 후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판 할 감독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구단과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미 조제 무리뉴(53) 전 첼시 감독, 호셉 과르디올라(44) 바이에른 뮌헨(독일) 감독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첼시 거스 히딩크 감독.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판 할 감독과 달리 히딩크 감독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12월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무리뉴 감독을 대신해 올 시즌 잔여경기까지만 팀을 지휘하는 조건으로 첼시 사령탑에 취임했다. 다시 한 번 ‘히딩크 매직’이 통했다.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첼시는 8경기 연속무패(4승4무)로 반등에 성공했다. 히딩크 감독은 25일 아스널과의 라이벌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아직 우리의 순위가 높지는 않다.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고, 우리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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