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카타르 찾은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 열정’

입력 2016-01-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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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각국 U-23 경기 관전 “축구 보는게 휴가”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경기뿐 아니라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각국 U-23 대표팀의 경기를 두루 지켜보고 있다. AFC U-23 챔피언십 경기가 없는 날에는 카타르리그와 컵대회까지 관전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인다. 공식적으로는 휴가 중이지만, 그는 한국축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 유럽으로 돌아간다. 휴식 차원이 아니다.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볼 계획이다. A대표팀은 2월까지 공식 일정이 없다. 3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24일 레바논·29일 쿠웨이트)가 펼쳐진다. 쿠웨이트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인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평가전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 어찌됐든 슈틸리케 감독은 3월 일정에 대비해 일찌감치 태극전사들을 직접 만나고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유럽행을 결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월 중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한국시간) 한국 취재진과 잠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휴가 중임에도 광범위하게 활동하는 것에 대해 “나는 18세까지는 축구를 즐겼고, 그 이후에는 프로선수생활을 이어갔다. 내 인생의 많은 시간을 축구와 함께 했다. 지금 여기에 와서 축구를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태어날 때부터 축구와는 뗄 수 없는 인연인 것 같다”고 농담을 섞기도 했다. 그는 “U-23 대표선수들은 K리그에서부터 지켜봐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초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내고, 이런 업적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유소년축구까지 챙기는 등 열정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나라들 가운데 성인대표팀 감독이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우리밖에 없다고 들었다. 협회 입장에선 여러모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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