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넘긴다’…공포의 8번타자 SK 최승준

입력 2016-03-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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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7회초 무사에서 SK 최승준이 롯데 이정민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7회초 무사에서 SK 최승준이 롯데 이정민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울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키맨

SK는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타자친화적 홈구장에 맞춰 거포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FA(프리에이전트) 정상호의 LG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최승준(28·사진)을 선택한 것도 그 일환이었다.

최승준은 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SK 유니폼을 입은 뒤 첫 공식경기였고,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계속해서 하위타선에 배치되지만 그는 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키맨’이다. 이날 홈런 역시 ‘걸리면 넘어간다’를 증명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롯데 이정민의 시속 143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물론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이날 나머지 타석에선 몸에 맞는 볼 1개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배트와 공이 다소 큰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장타력을 지키는 선에서 정확성을 좀더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

겨우내 배트가 크게 돌아나오는 것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는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최승준은 “캠프 때도 그렇고 홈런이 나온다는 건 긍정적이다. 조금 느낌이 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동안 감이 좋지 않았고, 결과도 나오지 않아 걱정이 많고 마음이 불편했다. 오늘 마음이 조금 편해진 것을 느꼈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약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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