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안전지대 없다” 조심 또 조심

입력 2016-07-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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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지도자 도핑 교육·매뉴얼 제공
필요약물은 의무진·KADA 사전검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도핑’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찌감치 “다가올 올림픽을 가장 깨끗한 대회로 치르겠다. 금지약물과 연계된 이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민국도 더 이상 도핑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미 일부 프로야구선수들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불시에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던 데다, 아마추어 종목에서도 수영의 박태환 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는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집중적인 관리를 해왔다. 올해만 2차례 교육을 시행했다. 2월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에서 각 종목 국가대표선수들과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도핑 교육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한국스포츠개발원(KISS) 주관으로 반도핑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자료와 매뉴얼도 선수 개개인에게 제공됐다. 이와 더불어 산하 협회와 연맹도 자체 교육으로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

물론 교육에만 그치진 않는다. 실행에 옮긴 경우도 있다. 대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약물 복용을 허용하는데, 선수촌 의무진과 KADA의 철저한 사전검열을 반드시 통과한 제품들만 선수들에게 제공한다. 체력관리를 위해 무의식적으로 섭취한 보양제와 건강보조식품도 검사대상이다. 올림픽 종목의 한 임원은 “흔한 홍삼과 장어조차 마음대로 취식하지 못한다. 감기몸살 등 어지간한 질병은 자연치유를 기다린다. 빨리 회복하려다 더 빨리 선수인생을 마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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