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상민 감독 “지난시즌보다 더 높은 자리에 도전!”

입력 2016-09-09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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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상민 감독이 9일 전지훈련지 일본 나고야에서 팀을 지휘하고 있다. 이상민 감독이 인터 도중 밝게 웃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김태술·크레익 등 새로운 동력에 만족
- 수비·외곽슛 등 약점 보완에 집중
- 정규리그 4위 이내·챔피언 등극이 목표


이상민(44) 감독은 2016~2017시즌을 마치면 삼성과의 계약기간이 종료된다. 다가올 시즌의 성적이 재계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이 지난 시즌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기대가 커진 만큼 이 감독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이 감독은 9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감독이라는 위치가 그런 자리 아닌가. 일단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시즌에 돌입해서 경기를 잘 치러 보는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목표는 지난 시즌 5위보다 나은 성적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훈련 성과는.

“나쁘지 않다. 전지훈련에 와어 일본 상위권, 하위권 팀과 고루 경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일본 팀 외국인 선수 수준이 비슷해서 괜찮은 것 같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임동섭과 김준일이 잘해줘 더 만족스러웠다. 두 선수가 잘해주면 팀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수비에서 약점이 드러났다. 이 부분에 대한 보강은.

“우리 선수들은 수비할 때 너무 정직하다. 이는 선수들에게 늘 강조하고 있는 얘기다. 수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좀 더 다부지게 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와 부딪혀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타 팀들이 용병을 선발하는데 있어 가드들을 많이 선택했다. 반면 우리는 언더사이즈 빅맨을 데려왔다. 외국인 가드의 수비가 조금은 걱정스러운데 지역방어 등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선수구성은 더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김태술이 새로 합류했는데 지금까지는 만족하고 있다. KCC에서는 침체됐었는데 훈련과정에서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예상치 못한 좋은 패스를 해내는 선수다.

시즌 개막까지 잘 준비하면 괜찮을 것 같다. 새 용병 마이클 크레익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매우 좋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우리 팀이 준비한 첫 번째 선수가 크레익이었는데 운 좋게 차례가 와서 뽑을 수 있었다. 일본팀 용병들과 골밑 대결에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체중을 좀 더 줄여 몸을 잘 만들면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뛰는 농구를 구사할 계획인지.

“색깔에 큰 변화는 없다. 우리 팀은 세트 오펜스보다 속공 상황에서 굉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라틀리프는 속공 참여도가 매우 좋은 용병이고, 그에 맞춰 패스를 줄 수 있는 주희정, 김태술 같은 좋은 가드들이 있다. 공격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3점슛이다. 지난 시즌에도 3점슛 부분이 약했다. 비 시즌에 외곽슛 보강을 위해 많은 훈련량을 가져갔다. 아직은 기복이 있는데 시즌 개막 이전까지 최대한 끌어올려 볼 생각이다. 그 부분이 해소된다면 더 강한 공격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시즌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성적 부담이 클 것 같다.

“시즌 성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겠지만 일단은 그건 시즌이 종료된 이후 얘기다. 정규리그에서 지난 시즌 5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는 걸 목표로 정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KGC에게 1승3패로 밀렸는데 이번 시즌에는 더 높은 자리까지 가고 싶다. 다른 팀들도 전력이 좋아져 쉽지 않겠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목표를 이뤄보고 싶다.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최종 목표는 챔피언이다.”

나고야(일본)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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