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 매진·실시간 검색 1위…역시! 亞 최고의 종합격투기

입력 2016-09-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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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XIAOMI ROAD FC 033 라이트급 경기에서 아베 우쿄에 1라운드 41초 만에 화끈한 TKO 승리를 거둔 박원식이 케이지 위에 올라가 승리의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장충체|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2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XIAOMI ROAD FC 033 라이트급 경기에서 아베 우쿄에 1라운드 41초 만에 화끈한 TKO 승리를 거둔 박원식이 케이지 위에 올라가 승리의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장충체|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XIAOMI ROAD FC 033 결산

중국 진출·무제한급 토너먼트 개최
中 CCTV 시청률 1위 등 흥행 돌풍
서울대회 관심 폭발…높아진 위상


9월24일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XIAOMI ROAD FC 033을 성대히 마친 ROAD FC에게는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 진출 이후 ROAD FC가 올린 성과는 모두의 기대와 예상을 넘어섰다. 올해 베이징과 창사에서 중국진출 시리즈 2,3탄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대회를 개최할 때마다 CCTV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만원관중으로 흥행이 성공했음을 확인시켰다. 지금은 CCTV의 요청으로 매주 주말마다 경기가 재방송으로 편성, 14억 중국인들이 안방에서 ROAD FC를 즐긴다.

이처럼 중국에서 뜨거웠던 인기를 안고 서울로 컴백해 개최한 대회는 성공했다. 전석 매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장악 등을 통해 ROAD FC가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임을 증명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경기와 완벽한 대회운영 또한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ROAD FC의 위상을 잘 확인시켜줬다.


● 초대 ROAD FC 무제한급 챔피언 등극의 의미

ROAD FC는 2015년 12월26일 중국 상해 동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27 IN CHINA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에서 한국의 격투기 단체가 대회를 개최한 순간이었다. 이 대회는 첫 중국 진출 이외에 무제한급 토너먼트의 시작으로 의미가 컸다.

선수수급 문제로 아시아에서 무제한급 토너먼트는 개최되기 쉽지 않은데, ROAD FC는 한국, 중국, 미국을 아우르는 인재풀로 문제를 해결했다. 무제한급 토너먼트에는 총 8명의 전사가 출전했다. 베테랑 최홍만과 마이티 모, 최무배를 비롯해 명현만, 김재훈, 아오르꺼러, 리앙링위, 루오췐차오까지 신구 선수들이 나왔다. 토너먼트는 8강부터 이슈가 이어졌다.

최홍만의 재기 여부와 마이티 모에 맞서는 최무배의 복수전이 눈길을 끌었다. 김재훈과 격돌한 아오르꺼러는 비매너 파운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무명이었던 아오르꺼러는 이후 중국에서 CF를 찍는 등 중국의 격투기 신성으로 떠올랐다. 8강전 결과 최홍만, 마이티 모, 명현만, 아오르꺼러가 살아남았다.

준결승에서는 최홍만과 아오르꺼러, 마이티 모와 명현만이 대결했다. 최홍만은 아오르꺼러를 강한 펀치에 이은 파운딩으로 꺾어 건재함을 과시했다. 마이티 모 역시 명현만과 명승부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최홍만과 마이티 모는 2007년 9월 이후 9년 만에 생애 3번째 대전을 확정지었다. 비록 패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명현만은 RIZIN FF의 오퍼를 받아 미르코 크로캅과 대결했다. ROAD FC의 높은 위상 덕분에 얻은 행운이었다.

이제 ROAD FC는 중국진출과 시장 정착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그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무제한급 초대 챔피언 결정이다. 2단계 도약은 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해 더 화끈한 경기와 다양한 스토리, 대중의 시선을 잡는 스타가 출현하는 10억 토너먼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이 성공하면 ROAD FC의 앞길은 더욱 탄탄해진다.

ROAD FC의 새로운 도전은 11월19일 중국 석가장(石家莊)시 하북성 체육관에서 벌어지는 XIAOMI ROAD FC 034부터 시작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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