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도날드슨. ⓒGettyimages/이매진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고 올라온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연승으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ALDS 3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토론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ALDS 승리 팀과 오는 15일부터 7전 4선승제 ALCS를 치른다.
이는 2년 연속 ALDS에서 텍사스를 상대로 한 승리다. 앞서 토론토는 지난해 텍사스를 ALDS에서 3승 2패로 꺾고 ALCS에 진출한 바 있다.
승리의 주역은 집중력이었다. 토론토는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1사 1,2루 찬스에서 러셀 마틴의 내야땅볼이 나왔다. 병살타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
이 상황에서 텍사스의 1루로 향한 송구가 빠졌고, 이 사이 2루 주자였던 조쉬 도날드슨이 3루를 돌아 홈을 파고들었다. 7-6 토론토 승리.
토론토는 1회 1실점했으나 1회 공격에서 에드윈 엔카나시온과 마틴의 홈런으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3회 1점 홈런을 맞았지만 3회 2점을 얻으며 경기를 쉽게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4회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홈런을 맞으며 5-4 추격을 허용했고, 6회 미치 모어랜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5-6 역전을 내줬다.
이후 토론토는 6회 조나단 루크로이의 패스드볼로 1점을 얻으며 6-6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양 팀 불펜 투수들의 호투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특히 텍사스의 맷 부시는 8회 마운드에 올라 끝내기 점수를 내주기 전까지 강속구를 뿌리며 토론토 타선을 잠재우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규 이닝을 지나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한 상황. 승부의 여신은 토론토의 손을 들어줬다. 부시가 3이닝 째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타자 조쉬 도날드슨이 2루타를 때렸다.
끝내기 찬스를 잡은 토론토는 고의사구를 얻어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호세 바티스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마틴의 병살타성 타구 때 상대 실책이 겹치며 경기를 7-6으로 마무리했다.
팀의 마무리로 9회 마운드에 오른 로베르토 오수나가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끝내기 점수를 내준 부시는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