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실·김단비 “지희 언니, 편히 쉬다 돌아오세요”

입력 2016-11-04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은행 최은실-김단비(오른쪽). 사진제공|WKBL

공백 최소화…우리은행 개막 2연승 주역

우리은행은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개막 이후 2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통합 4연패를 달성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개인 사정으로 임의탈퇴를 결정한 포인트가드 이승아(24), 허리 부상으로 재활 중인 센터 양지희(32)의 빈자리 때문이다.

특히 양지희의 결장은 우리은행에는 큰 타격이다. 우리은행의 국내선수들 중 양지희를 대체할 확실한 백업 센터는 없다. 이에 우리은행 위성우(45) 감독은 양지희의 자리에 포워드 최은실(22·182cm)과 김단비(24·176cm)를 번갈아 기용하고 있는데 출발은 나쁘지 않다. 공격 공헌도에선 양지희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만, 수비에선 기대이상으로 잘 버티고 있다.

개막 2경기에서 최은실은 평균 3.0점·3.0리바운드, 김단비는 평균 1.0점·1.5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기록적 측면에선 공헌도가 높지 않다. 그러나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서 위 감독은 만족하고 있다. 둘은 상대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번갈아 수비하면서 제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 최은실은 지난달 29일 삼성생명과의 개막전에서 상대 센터 배혜윤과 맞붙어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알토란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은실과 김단비가 양지희의 공백을 최소화해준 덕분에 우리은행도 개막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양지희가 복귀를 위한 훈련을 시작했지만, 우리은행은 2라운드 초반까지는 최은실과 김단비를 번갈아 투입하며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최은실과 김단비가 수비에서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공헌도를 높여간다면 우리은행의 경기력은 한층 안정될 수 있다. 또 양지희가 컴백한 뒤에는 가용인원이 늘어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