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토픽] 불안감 떨친 측면수비…제 자리 찾은 장현수

입력 2016-11-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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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캐나다전 측면수비 해법 선수 기용 변화
박주호 수비 중점·윤석영 오버래핑 눈길
장현수 원래 포지션 센터백 복귀 ‘안정감’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 대비한 것이었다. 캐나다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측면수비의 해법을 찾기 위해 선수기용에 변화를 줬다. 불안요소로 꼽힌 왼쪽 측면수비에 박주호(29·도르트문트)와 윤석영(26·브뢴뷔), 오른쪽 측면수비에 김창수(31·전북현대)를 기용했다. 그동안 오른쪽 풀백을 맡았던 장현수(25·광저우 푸리)는 중앙수비로 옮겼다. 상대가 약체이기는 했지만, 이 변화는 대표팀 수비에 안정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축구대표팀 박주호-윤석영(오른쪽). 스포츠동아DB



● 왼쪽 측면 지킨 박주호-윤석영

최근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박주호와 윤석영은 수비보강을 원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고 모처럼 A매치에 나섰다. 캐나다와의 친선경기 전까지 박주호는 3월 27일 태국과의 친선경기, 윤석영은 6월 1일 스페인과의 친선경기가 마지막 A매치 출전이었다. 둘은 전·후반 45분씩을 나눠 뛰었다. 박주호는 수비안정에 무게를 뒀다. 다만 캐나다의 수비압박이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후반에 투입된 윤석영은 과감하게 캐나다의 측면을 돌파하면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윤석영은 “몸이 가벼웠고 동료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 장현수. 스포츠동아DB



● 자신의 포지션 찾은 장현수 “편안하게 경기”

오른쪽 측면수비수로는 김창수가 나섰다. 그동안 대표팀 오른쪽 측면수비를 맡았던 장현수는 센터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현수에게는 반가운 변화였다. 본연의 포지션에서 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현수는 측면수비로 나설 때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달 11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0-1 패)에선 결정적 수비 실수를 범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장현수는 “원래 포지션에서 뛰어서인지 마음 편하게 플레이했다. 측면수비를 할 때는 공격가담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이 있다. 중앙수비는 앞선 공격수들과의 간격을 맞추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강팀이 아닌 상대에게 거둔 승리지만, 우리가 많은 준비를 해서 잘 풀어간 경기였기 때문에 의미 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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