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키워드는 ‘패스 플레이’

입력 2016-11-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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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슈틸리케 감독.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우즈벡, 선수비 후역습 전술 예상
패스 통한 밀집 수비 공략이 열쇠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은 1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하루 전 2-0 승리로 끝난 캐나다와의 평가전을 복기하며 재차 만족감을 드러낸 뒤 빠르고 정확한 패스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5일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홈경기는 상대 전력과 전술에서 캐나다전과는 차이가 클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전에선 그야말로 평가전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러시아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중도 탈락해 최종예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캐나다는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렸고, 시차적응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10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4위 한국과 110위 캐나다의 승부는 이미 예상했던 대로였다.

그러나 우즈벡은 캐나다와 다르다. 우즈벡은 최근 15경기에서 13승2패를 거뒀고, 최종예선 4경기에서 3승1패(승점 9)를 기록 중이다. 4경기에서 실점은 단 1골에 불과하다. 우즈벡은 한국을 맞아 강한 압박을 통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역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승점 2점을 앞서있는 데다, 원정경기임을 고려하면 무승부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느슨했던 캐나다 수비진과 달리 우즈벡은 전체적인 수비 라인을 밑으로 내리고, 수비수간 간격을 촘촘히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강한 압박을 이겨내고, 상대 수비진을 뚫고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슈틸리케 감독의 지적대로 빠르고 정확한 패스 플레이가 선행돼야 한다. 캐나다전처럼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우즈벡전을 잘 풀어갈 수 있다.

한국은 캐나다전에서 패스 성공률 90%(517회 시도·467회 성공)를 기록했다. 우즈벡전에서도 이 정도 성공률을 마크하면서 좀더 빠른 패스가 나와야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 수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만족인 우즈벡과 달리 한국은 절대적으로 승리가 필요하다. 정확하고 빠른 패스 플레이가 우즈벡전의 핵심 키워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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