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에이전트(FA) 유격수 김재호(31). 스포츠동아DB
스토브리그 프리에이전트(FA) 1호 계약은 유격수 김재호(31)의 두산 잔류였다. 두산은 한국시리즈(FA) 우승 직후 “내부 FA 3인(김재호·이현승·이원석)과의 잔류 계약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두산이 사활을 건 재계약 목표 1호는 김재호였다. 두산 프런트는 우승 행사를 일단락 짓고, 14일 업무를 재개하자마자 김재호와 협상테이블을 열었고 15일 발표에 이르렀다.
● 두산이 통 큰 베팅 감행한 이유
계약금만 20억원에 달하는 대형계약이다. 4년을 보장해줬고, 연봉은 6억5000만원에 달한다.
옵션도 4억원이 추가 책정됐다. 최대 50억 계약을 두산이 감당한 가장 큰 이유는 김재호를 대체불가 전력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016시즌 중 “우리 팀 선수층이 두껍다고 말들을 하는데 내야는 그렇지 못하다. 유격수 김재호나 2루수 오재원이 빠지면 당장 답이 없다”는 고충을 꺼낸 적이 있다. 류지혁(22), 서예일(23) 등 잠재력 갖춘 내야수들이 경험을 쌓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3~4년은 김재호가 내야의 축이 돼줘야 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두산 프런트도 한 것이다. 두산은 2015년 겨울에는 FA 2루수 오재원(31)과 4년 38억 계약을 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로써 두산은 포수 양의지(29)와 중견수 민병헌(29)까지 KS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는 강력한 센터라인을 유지하게 됐다.
● 김재호의 인품이 ‘플러스알파’ 낳았다
유격수의 50억 계약은 파격적이다. 김재호가 2016시즌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0(129안타) 7홈런 78타점의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지만 리그를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서 ‘대박 계약에는 시운이 따랐다’는 해석이 붙는다. 일단 팀이 압도적 성적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 팀의 주장은 김재호였다. 두산이 베테랑 홍성흔(39)을 2017시즌 전력 구상에서 제외한 상태에서 김재호가 팀에서 차지할 정신적 비중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4년 장기계약에는 ‘팀 리더가 되어 달라’는 두산의 주문이 담겨있는 것이다. 또 김재호의 평소 인품도 결정적 순간에서 가치를 더했을 것이다. 2014년 전 국민이 세월호에 슬픔에 빠졌을 때, 김재호는 1000만원을 기부했다. 2015년에는 팬들이 생일선물로 보낸 쌀 화환을 아동보육시설에 기부했다. 2016년에는 두산 구단이 실시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참가하기도 했다. 누가 억지로 강요할 수 없는 일들이다. 올 시즌, 김재호도 몸이 아플 때가 잦았다. 그러나 동료선수들이 아파서 빠지면, 말없이 경기에 출장했다. 김 감독이 “아프면 얘기하고 쉬어도 된다”고 말했는데 김재호는 “다른 선수들 쉬는데 나라도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답했다. 그 이후부터 김 감독은 김재호에 관해서는 말하기 전에 먼저 빼줄 때가 많았다. 이런 인품을 감독, 코치, 프런트가 모를 리 없었다. 그런 호감이 쌓이며 “2004년 입단 후 평생의 꿈”이었던 평생 두산맨의 소망이 거의 이뤄지게 됐다. 김재호의 미소는 계속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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