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 차상현 신임 감독. 사진제공|GS칼텍스
프로배구 GS칼텍스는 201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될 수 있을까?
GS칼텍스가 8일 차상현(42) 세화여고 감독을 팀의 새 수장으로 임명했다. GS칼텍스는 3일 이선구 감독의 전격 자진사퇴를 발표한 뒤, 5일 만에 자신들이 찾은 대안을 내놨다. 차해원 수석코치 체제로 이 사이 2경기를 치러 모두 졌다. 배구계는 GS칼텍스가 바로 차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리지 않은 정황을 두고 “새 감독을 찾는 듯하다”고 예상했는데, 강명원 단장이 7일 차 감독을 만나 합의에 이르렀다.
GS칼텍스가 프로팀 사령탑 경험이 전무한 차상현 감독을 낙점한 가장 큰 이유는 빠른 팀 정비를 위한 최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차 감독은 2011~2014년 GS칼텍스 코치를 역임했다. GS칼텍스의 조직문화, 선수단 파악, 훈련 스타일을 이해하는데 이질감이 없다. 차 감독은 취임 소감으로 “봄 배구”를 이야기했다. ‘2016~2017시즌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GS칼텍스의 강렬한 의지가 읽힌다. 3연패 중인 GS칼텍스는 승점 11(4승8패)로 5위다. 1경기를 덜 치른 4위 인삼공사에 승점 6이 모자란다. 객관적 전력 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상황이 이리 되면 대행체제에서 리빌딩으로 가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새 감독을 영입해 순위경쟁 노선을 택했다. 꼴찌에서 감독의 자진사퇴 돌발악재에 직면했지만, 구원투수로 새 감독을 영입해 가을야구 반전을 써내려간 201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 모델을 추구한 셈이다. 차 감독이 젊고, 화끈한 성품이라 분위기 쇄신을 기대하고 있다. 2018~2019시즌까지 계약한 차 감독은 8일 바로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고, 팀 훈련을 진행했다.
최근 2경기 팀을 지휘한 차해원 수석코치만 팀을 떠난다. 나머지 스태프는 그대로 남아 신임 차 감독을 돕는다. GS칼텍스는 당분간 수석코치 없이 팀을 끌고 갈 계획이다. 차 감독은 통상 수석코치가 맡는 볼 훈련까지 ‘직접 하면 된다’는 의욕에 차있다.
차 감독은 13일 홈 코트 장충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맞아 데뷔전을 갖는다. 전력 보강 없이 GS칼텍스의 반전은 가능할까?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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