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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속절없이 내리는 비에 LG 양상문 감독의 한숨은 깊어졌다. LG는 15일까지 우천순연된 경기만 11개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11경기 중 홈경기는 4경기 뿐이다. 대구, 마산에서 2경기씩을 해야 하고, 수원 광주 사직에서 각각 1경기씩을 치러야한다.
양 감독은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잠실구장을 보면서 “경기가 너무 밀린다”며 “계속 밀리면 좋을 게 없다. 10개 구단 중에 가장 많이 밀려있다 보니 시즌 막바지 투수운용에 득이 되는 부분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날 내린 비로 인해 데이비드 허프의 선발등판도 미뤄졌다. 허프는 부상에서 회복해 13일 광주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비가 이를 막았고, 15일 kt전 역시 우천취소되면서 16일 선발 바통을 차우찬에게 넘겼다. 양 감독은 “허프가 경기 전에 몸을 풀다가 취소된 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지만 다른 선발들의 ‘루틴’도 고려해야한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발투수를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자기 생각난 듯 한 마디를 덧붙이며 웃었다. “(차)우찬이가 이번엔 삼성전에 등판 안 하게 됐다. 로테이션대로 가다보니 삼성전에 유독 많이 던졌는데 이번에는 비 때문에 빠지겠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