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 시즌 60홈런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지안카를로 스탠튼(28, 마이애미 말린스)이 후반기 홈런 만큼이나 놀라운 장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스탠튼은 28일(한국시각) 시즌 5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후반기 단 41경기에서 24번째 홈런을 때린 것.

이로써 스탠튼은 시즌 127경기에서 타율 0.296와 50홈런 108타점 102득점 141안타, 출루율 0.389 OPS 1.059 등을 기록했다.

스탠튼은 전반기에도 86경기에서 타율 0.277와 26홈런 OPS 0.933 등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는 후반기 믿기지 않는 활약의 예고편에 불과했다.

후반기 41경기 성적은 타율 0.338와 24홈런 50타점, 출루율 0.448 OPS 1.328 등이다. 장타율이 0.881에 이른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순수장타율(ISO)는 0.543에 이른다. ISO가 0.300이 넘으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군림할 수 있다.

하지만 스탠튼은 이번 후반기 상식을 뛰어넘는 0.543의 ISO를 기록 중이다. 시즌 ISO역시 0.374로 믿기지 않는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스탠튼은 이달 들어 나선 25경기에서 타율 0.394와 장타율 1.000을 기록 중이다. ISO는 무려 0.606에 이른다.

후반기 51안타 중 24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고, 이달에는 37개의 안타 중 17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후반기 47.1%, 이달 45.9%의 홈런율이다.

또한 스탠튼의 후반기 BABIP는 채 3할이 되지 않는다. 스탠튼의 타구질과 BABIP를 감안한다면, 운이 없다고 봐야한다.

최고의 파워를 바탕으로 한 시즌 60홈런에 도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불운을 극복하며, 후반기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워를 지닌 스탠튼. 후반기 들어 보여주고 있는 파워는 홈런 뿐 아니라 기타 수치로도 역사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