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박세웅처럼’ kt 박세진 5일 선발등판 결정된 이유

입력 2017-09-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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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세진. 사진제공|kt wiz

박세진(20·kt)이 올 시즌 첫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kt는 5일 수원 넥센전에 박세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진욱 감독은 “확대엔트리를 통해 1군에 올라왔다”며 “자질이 뛰어난 선수다. 선발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세진은 널리 알려진 대로 롯데 박세웅(22)의 친동생이다. 형은 오른손, 동생은 왼손 투수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박세웅은 2014년, 박세진은 2016년 각각 kt에 1차 지명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게다가 둘 다 선발투수감이다. 박세웅이 2015시즌 도중 롯데로 트레이드되면서 같은 팀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형제 모두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할 정도로 재능이 빼어나다.

물론 프로의 문은 높았다. 박세웅은 올 시즌 12승4패, 방어율 3.15로 재능의 꽃을 활짝 피웠지만 2015년 2승11패·방어율 5.76, 2016년 7승12패·방어율 5.76을 기록하며 혹독한 선발수업을 받았다. 박세진도 입단 직후 1군에 등록돼 7경기를 뛰었지만 2패만을 안은 채 방어율 5.14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시즌에도 5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구원 등판했지만 1이닝 1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다. ‘형’ 박세웅이 그랬듯 1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만으로 박세진에게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넥센전 등판은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에 등판해 9승5패, 방어율 5.37을 기록했다. 과연 올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박세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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