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 돌파’ 스크럭스, NC의 통찰력 빛났다

입력 2017-09-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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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스크럭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2017시즌 NC를 전망할 때, 최상위권으로 분류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NC 타선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할만한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밀워키로 이적했기 때문이었다. 테임즈 없는 NC 타선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봤다. 어지간한 타자가 와도 테임즈 만큼의 파괴력을 발휘할 수는 없을 듯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NC의 선택은 재비어 스크럭스(30)였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등 총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풀 베팅을 주저하지 않는 NC의 패턴은 또 한번 적중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홈런(50경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56홈런(337경기)을 기록한 스크럭스는 KBO리그에 와서 괴력을 발산했다. 10일 대전 한화 원정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30호와 31호 홈런을 돌파했다. KBO리그 102경기 만에 30홈런을 정복한 것이다.

NC 스크럭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크럭스는 4회 한화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렸다. 0-1에서 동점 균형을 만드는 홈런이었다. NC는 3-4로 밀리던 8회 4점을 뽑아내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9회에 다시 4점을 추가했다. 스크럭스는 이번엔 한화 이동걸을 상대로 밀어 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추가했다. 11-5로 승리한 NC는 원정 5연패를 끊었다.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의 스크럭스는 시즌 100타점에도 5개만 남기게 됐다. 스크럭스가 4번타자로서 중심을 잡아주며 나성범~권희동까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NC의 외국인타자 성공기는 현재진행형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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