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파레디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2루수’ 지미 파레디스(30)가 두산 전 포지션에 치열하면서 건강한 내부경쟁을 불러오고 있다. 파레디스는 2015시즌 이후 KBO리그 팀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인 외국인 타자다. 가장 큰 강점은 내·외야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고 스위치 타자라는 특별한 능력이다.
파레디스의 주 포지션은 코너 외야수다. 그러나 1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하다. 또한 아마추어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맡았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호주에서 치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 파레디스의 2루 수비를 집중 점검했다. 20일 청백전에서는 실제로 백팀 2루수로 투입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파레디스가 팁에 합류 한 뒤 “내외야가 다 가능하기 때문에 김재환에게 지명타자를 맡기는 등 다양한 전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구상처럼 파레디스가 1루수로 나서면 오재일이 지명타자, 우익수를 맡으면 최주환이 지명타자로 타선에 설 수 있는 등 상대 팀에 따른 다양한 타순이 가능해진다.
스프링캠프에서 시험되고 있는 2루수 카드는 지난해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은 오재원의 보험이 될 수 있다. 파레디스는 “미국에서 주로 외야로 뛰었지만 원래 내야수 출신이다. 내야 외야 수비 모두 자신있다”고 말하며 수비 훈련에 열중이다.
25일 일본 미야자키로 옮긴 두산 선수단이 이제부터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시범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이 구상하는 2018시즌 수비 포지션이 다양하게 시험될 전망이다.
파레디스는 지난해 일본 지바 롯데와 140만 달러에 사인하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정교한 일본 투수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꼭 성공하겠다. 일본야구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두산에서 확실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파레디스가 팀의 기대대로 장타력을 폭발시킨다면 두산은 더 확실한 내부 경쟁 효과를 시즌 내내 기대할 수 있다.
미야자키(일본)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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