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의 ACL 출전 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입력 2018-09-02 17:1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 경남은 2일 전북 현대와의 27라운드를 치르기 전까지 26경기에서 14승7무5패(승점49)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서 경남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팀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 뿐이다.

경남은 올 시즌 내내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반짝하고 말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K리그2(2부리그)에서 경기를 치르다가 승격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지난 8월 25일 수원 삼성에게 0-1로 덜미를 잡히기 이전까지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11경기 무패(8승3무) 행진을 달리기도 했다.

전북의 최강희(59) 감독은 “경남은 꾸준히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마냥 돌풍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정도면 실력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팀이 짜임새가 좋다”고 경남의 선전에 대해 평가했다.

아직 시즌 일정이 남아 있지만, 현재 페이스라면 상위권 세 팀에게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시·도민 구단 중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팀은 2015년 성남FC 뿐이다.

경남을 이끌고 있는 김종부(53) 감독은 2일 “선수들이 체력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도 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5일)전북과의 경기에서 승리(1-0)를 거둔 것이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현실적으로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꿈이 아닌 상황이 됐다”며 “선수들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경기력을 잘 유지해서 꼭 ACL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