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두 팀에 촉발된 프리미어리그 UCL 티켓 전쟁

입력 2020-07-14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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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멀티비츠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팀당 3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맨체스터시티의 상황이 바뀌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UEFA는 당초 재정적 페어플레이를 위반한 맨체스터시티에 대해 향후 두 시즌 동안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을 불허했다. 하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3일(한국시간) 항소한 맨체스터시티의 손을 들어줬다. CAS는 UEFA가 맨체스터시티에 부과한 벌금을 대거 낮추는 동시에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복원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이미 리그 2위를 확정한 맨체스터시티는 2020~2021시즌 UCL에 나설 수 있게 됐다. UEFA는 CAS의 판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로 인해 EPL 3~5위 팀들이 다급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 사우샘프턴과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3위 첼시(승점 60), 4위 레스터,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59)의 격차는 더욱 촘촘해졌다.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UCL에 출전할 2팀이 결정된다.

변수는 있다. 첼시는 올 시즌 UCL에 살아남아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리그에서 선전 중이다. 두 팀이 각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하면 EPL에서 최대 5팀이 다음 시즌 UCL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따라서 첼시, 레스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잔여 3경기에서 승점을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 ‘안전하게’ 리그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UCL에 출전하는 팀은 커다란 수입을 챙길 수 있다. 기존에 보유한 정상급 선수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우수 선수들을 새로 영입하려면 UCL 출전에 따른 수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기에 유럽 정상권 클럽들은 UCL 출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첼시, 레스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UCL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을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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