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짝짝이 철수’ 롯데 허문회 감독 “위압감 줄 의도 없었다”

입력 2020-09-24 18: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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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허문회 감독. 스포츠동아DB

“공문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덕아웃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응원도구가 24일로 모두 사라졌다. KBO는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롯데에 응원도구 사용 금지 관련 공문을 보냈다. 롯데는 클래퍼, 일명 ‘짝짝이’와 징을 24일부터 덕아웃에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징은 롯데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아이디어로 처음 등장했다. 홈런을 친 타자들이 덕아웃에 들어올 때 징을 치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의도였다. 짝짝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 속에 신체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징보다 먼저 사용했다.

그러나 이 같은 덕아웃 응원도구가 상대팀을 자극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실제 22일 사직 KT 위즈전에선 7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 타석 때 롯데 덕아웃에서 징소리가 나 주심이 주의를 주기도 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24일 “KBO로부터 공문을 받았다. 징과 짝짝이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상대를 자극하려고 나쁘게 의도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를 하게 되면서 야구장이 너무 조용하더라. 하이파이브 등을 자제해야 하니 우리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으로 짝짝이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선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의도는 정말 없었다. 나쁜 짓을 한 게 아니지 않나. 팬들은 상당히 즐거워했다고 들었다.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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