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3년 만에 두산 유니폼 입은 니퍼트 “PS서 시구 기뻐, 선수들 많이 응원해달라”

입력 2020-11-04 1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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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준PO 1차전 경기가 열렸다. 두산 시구자로 나선 니퍼트가 시구를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준PO 1차전 경기가 열렸다. 두산 시구자로 나선 니퍼트가 시구를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LG 트윈스-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이 열린 4일 잠실구장. 더스틴 니퍼트(39)가 3년 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 마운드에 섰다. 시구자 신분이었지만, 2011년부터 2017년까지(2018년 KT 위즈) 두산에서 뛰며 4차례 한국시리즈(KS) 진출과 2차례 우승 등의 업적을 남긴 에이스를 두산 팬들은 따뜻하게 맞아줬다. 니퍼트의 두 아들도 전광판에 그의 선수시절 모습이 나오자 “아빠 찾았다”고 외치며 활짝 웃었다.

니퍼트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이날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포수 박세혁에게 투구했다. 과거의 강속구는 아니었지만, 투구가 미트에 꽂히자 팬들은 또 한번 힘찬 박수를 보냈다. 니퍼트는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두산 덕아웃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선전을 기원했다.

시구 직후 취재진과 만난 니퍼트는 “(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지난해에도 잠실구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기분이 묘했다. 이번에는 포스트시즌(PS) 시구자로 오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두산 구단으로부터 시구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구단에서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밝혔다.

응원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모두가 우승을 위해 뛴다. 마지막까지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에게 힘든 시즌이었다. 나도 팬들을 많이 보고 싶었다.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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