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선수단. 스포츠동아DB
이에 시선은 자연스럽게 ‘3중’을 향하고 있다. GS칼텍스를 비롯해 3위 IBK기업은행(승점 24·8승7패), 4위 KGC인삼공사(승점 20·6승9패)가 플레이오프행 티켓 2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흥미롭다. 다소 간격이 있지만, 5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7·5승10패)에도 가능성은 남아있다. 특히 4라운드의 문을 여는 30일 매치업이 GS칼텍스-기업은행전이라 관심이 쏠린다.
흥국생명 대항마, 탄탄한 GS칼텍스
프리시즌 KOVO컵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애초 흥국생명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혔다. 정규리그에서 최정예 멤버를 내세운 흥국생명을 잡은 유일한 팀이 바로 GS칼텍스다. 도로공사도 13일 인천 원정에서 흥국생명을 꺾은 바 있지만, 당시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루시아 프레스코와 이재영, 이다영이 모두 결장해 정상전력이 아니었다. 그만큼 GS칼텍스의 전력이 탄탄하다는 의미다. 강소휘가 다소 주춤하지만, 메레타 러츠와 이소영의 좌우 날개는 매우 위력적이다. 팀 블로킹 1위(세트당 2.302개)의 높이와 리시브 효율 1위(40.08%)의 수비는 엄청난 무기다.
IBK기업은행, 기복 줄이면 더 위력적
IBK기업은행도 5위에 그친 2019~2020시즌과 비교해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수비에 다소 약점이 있지만, 외국인선수 안나 라자레바가 경기당 29.6득점, 공격성공률 43.04%의 활약으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베테랑 센터 김수지와 김희진은 속공과 이동공격으로 득점에 기여하고 있다. 세트당 11.136세트의 안정적 토스워크를 뽐내고 있는 세터 조송화와 투지 넘치는 리베로 신연경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력에 기복이 크다는 약점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KGC인삼공사, 토털배구와 신구조화가 강점
KGC인삼공사는 팀 공격의 48.5%를 책임진 발렌티나 디우프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경기당 32.1점의 엄청난 득점력을 뽐내면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한다. 공격성공률도 42.84%로 준수하다. 디우프가 중심을 잡고, 최은지와 고민지를 비롯한 레프트 공격수들이 번갈아 활약하는 토털배구는 KGC인삼공사의 강점이다.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712) 한송이와 수비 부문 2위(세트당 7.288) 오지영 등 베테랑의 비중도 작지 않다. 신구조화는 미래를 위해서도 긍정적 요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