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바르셀로나 유니폼 입고 753경기 만에 첫 퇴장

입력 2021-01-18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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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가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퇴장 당한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수페르코파 우승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0~2021시즌 수페르코파 결승전에서 90분간 2-2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수페르코파는 전 시즌 프리메라리가(정규리그)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 진출 4팀이 출전해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그동안 대회 최다 우승(13회)을 보유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14번째 우승을 놓쳤다. 반면 빌바오는 통산 3번째 우승으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11회)에 이어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40분과 후반 32분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로 두 차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빌바오는 동점골로 추격했다. 빌바오는 첫 실점 2분 만인 전반 42분 오스카 데 마르코스가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45분 아시에르 비얄리브레가 왼발 슈팅으로 극적으로 따라붙었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빌바오는 2-2로 맞선 연장 전반 3분 이냐키 윌리엄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을 찌르는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메시는 패색이 짙던 연장 후반 추가시간 비야리브레와 경합하던 중 오른손으로 뒷머리를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꺼냈고, 메시는 씁쓸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데뷔한 메시가 프로 무대에서 퇴장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려 753경기 만이다. 아르헨티나대표팀에선 자신의 A매치 데뷔전이던 2005년 헝가리와 평가전과 2019년 칠레와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3~4위전 등 총 2차례 퇴장 당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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