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동아DB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일정이 불투명해 국내 리그가 또 한번 타격을 입을 듯하다.
FIBA는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예정이던 FIBA 아시아컵 예선 A, B, E조 경기가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카타르 방역당국이 대회 개최를 불허한 탓이다. FIBA는 개최지를 필리핀으로 재차 변경한다고만 공개했다. 구체적인 대회 일정은 추후 확정한다. 12일 소집 예정이었던 우리 남자농구대표팀은 모이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모든 게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대회가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다. FIBA는 열흘 이내에 새 일정을 공지하겠다고만 했다. 기존대로 18~23일 대회가 진행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KBL 리그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 리그는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24일부터 재개된다. 4월초 정규리그 종료 후 곧바로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챔피언결정전이 벌어질 5월까지 별도의 휴식기가 없다. 현재로선 대표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KBL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기도 힘들다.
이번 대회가 3월말 이후 열리면 KBL만이 문제가 아니다. 대한농구협회(KBA)도 난감해진다. 대표팀 사령탑 김상식 감독의 임기는 3월말로 종료된다. 김 감독은 이미 연임 의사가 없음을 공표했다. 대표선수 선발 과정에서 일부 프로 감독들이 억지 주장을 펼친 탓이 컸다. 이 경우 협회는 새 코칭스태프를 선임해야 하는 등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
4월초부터 5월 중순 사이에 FIBA 아시아컵 예선전이 펼쳐지면 KBL PO에 출전하는 팀들이 또 대표 차출로 경기력에 영향을 받는다. 대표 차출로 인한 유불리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다. FIBA가 아시아컵 예선전을 5월 중순 이후 진행하면 KBL 리그에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할 순 있다. FIBA의 의사결정을 한국남자농구 전체가 주목하는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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