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IA 화력’ 타격왕들이 이끌고, 새로운 평균값 나타나야

입력 2021-02-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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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타격왕 김선빈(오른쪽)과 2020년 타격왕 최형우(왼쪽)는 KIA 타선을 이끌어갈 기둥들이다. 이들의 동반 활약 여부는 새 시즌 KIA의 운명을 판가름할 중대 요소다.사진제공 | KIA타이거즈

선봉은 이미 정해져 있다. 관건은 둘의 ‘평균’이 어느 선에 걸리느냐다.

재도약을 꿈꾸는 KIA 타이거즈는 현재 광주와 함평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비시즌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었던 KIA는 지난 시즌 전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2021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플러스 요인은 많지 않지만, 만들어내야 하는 결과는 다른 시즌이다.

스프링캠프는 모든 팀에 허니문 기간이다. 전력을 꼼꼼히 따지는 와중에도 각 팀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모두 존재한다. 지금의 KIA에는 타격 부문에서 최상의 시나리오가 매우 절실하다.

KIA는 리빌딩 과정에서 과거 ‘평균’을 해주던 선수들 대부분이 사라졌다. 이범호(현 2군 총괄코치)의 은퇴, 안치홍의 롯데 자이언츠 이적, 김주찬(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은퇴 등 2017년 우승 주역들이 상당수 전열을 이탈했다.

2020시즌 새로운 얼굴들이 여럿 나타났지만, 야수 부문에서 ‘평균’을 기대할 만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국내선수들 중에선 2017년과 2020년 각각 타격왕을 차지한 김선빈(32)과 최형우(38)만이 꾸준한 타격을 기대할 수 있는 기둥들이다.

둘이 올해 KIA 타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다.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함께 상대 투수들에게 가장 크게 압박을 가할 수 있는 타자들이다. 관건은 역시 풀타임 출전 여부다.

김선빈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늘 “외야 어디로든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타자”라고 극찬했지만, 2020시즌 성적은 85경기에서 타율 0.330, 37타점, 42득점에 그쳤다.

최형우의 분투가 없었더라면, KIA는 중위권 싸움을 하기도 버거웠을 것이다. 그는 지난해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4, 28홈런, 115타점, 93득점의 맹활약을 보여줬다. 타격왕까지 차지하며 전성기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뒀다.

평균치가 높은 타자들인 만큼 이들의 동반 맹활약이 KIA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두 타자가 앞 다퉈 좋은 성적을 올렸던 2017년의 KIA는 막강 화력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평균’을 기대할 새로운 타자까지 등장한다면 금상첨화다. 윌리엄스 감독은 23일 훈련을 마친 뒤 “처음 감독으로 왔을 때보다 올해 평균을 기대할 선수들이 분명 많아졌다. 지난해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게 그들에게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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