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서 김동욱-힉스가 중심 잡은 서울 삼성, 6강 PO행 불씨 살려

입력 2021-03-24 2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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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힉스. 사진제공|KBL

삼성 힉스. 사진제공|KBL

서울 삼성이 창원 LG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LG와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78-72로 승리했다. 7위 삼성(22승27패)은 공동 5위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이상 24승25패)에 2경기차로 다가섰다. 최하위 LG(18승32패)의 3연승은 좌절됐다.

삼성과 LG는 지난달 4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관희가 LG, 김시래가 삼성으로 옮겼다. 트레이드 이틀 만인 2월 6일 공교롭게도 양 팀이 맞붙었다. 삼성이 LG에 73-64로 이겼다. 이관희는 삼성과 2번째 맞대결인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삼성 선수들의 발이 느린 약점을 최대한 공략하겠다”는 도발 섞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은 1쿼터를 20-14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에만 7점을 올린 임동섭(9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삼성은 2쿼터 중반 10점차 이상으로 도망갔지만 추격을 허용해 41-35, 6점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흐름도 비슷했다. 삼성이 달아나면 LG가 뒤쫓는 양상이었다. 삼성은 55-51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친정팀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했지만 3쿼터까지 4점으로 잠잠했던 이관희(10점·4어시스트)가 4쿼터 들어 살아났다.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LG는 경기 종료 3분28초 전 리온 윌리엄스(8점·11리바운드)의 골밑 2득점으로 70-70 동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그러나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김동욱(9점·3어시스트), 아이제아 힉스(17점·8리바운드), 차민석(10점·6리바운드)이 번갈아 제 몫을 하며 팀에 값진 1승을 선사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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